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내 집 마련 성공한 실제 후기

요즘 내 집 마련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. 청약 당첨은 현실적으로 너무 멀고, 전세금은 오르고, 대출은 깐깐해졌고, 중소기업 직장인으로선 내 집이란 말이 그저 꿈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. 제 지인도 그랬습니다. 서울 외곽에 10평 남짓 원룸에서 지내며 대출도 어렵고 부모님 도움도 어려운 상황에서 방법을 찾다 보니 바로 퇴직금 중간 정산이라는 제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. 대부분 퇴직금은 퇴직할 때 받는 거라고만 알고 있었지만 조건만 맞으면 중간에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인생 첫 집 마련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.

이 글에서는 지인이 직접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전 과정을 1인칭 후기 형식으로 자세히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 여러분이 퇴직금 중간 정산을 고민 중이라면 현실적인 정보와 실제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.

1. 내 집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퇴직금 중간 정산을 알게 된 순간

사실 저는 결혼을 준비하며 전세라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. 당시 가진 예산은 약 1,000만 원. 신용대출도 이미 꽉 차 있었고 은행권 대출이 되지 않아 막막했습니다. 그러던 중 아는 동생이 혹시 퇴직금 중간정산 받아봤어?라고 물어봤습니다. 처음엔 그게 가능해?라는 반응이었지만 여러 자료를 찾아서 알고 보니 주택 구입, 전세 계약 시 퇴직금을 일부 중간 정산 받아 쓸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 그래서 바로 인사팀에 물어봤습니다. 회사도 해당 제도를 운영 중이었고 퇴직연금이 아닌 확정급여형(DB형)이었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. 문제는 서류 준비였습니다.

제가 제출한 서류들

• 매매계약서 (신고필증 포함)
• 계약금 이체 내역 (계좌이체 영수증)
• 주민등록등본 (실거주 확인용)
• 퇴직금 중간 정산 신청서 (회사 양식)

이 서류들을 준비하는 데 약 이틀 정도 걸렸고 바로 다음 날 인사팀에 제출했습니다.

2. 퇴직금 중간 정산, 회사 내부 승인과 실제 입금까지의 과정

서류를 제출한 후 가장 걱정됐던 건, 이거 진짜 승인될까?라는 의문이었습니다. 그런데 의외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. 인사팀은 하루 만에 확인 연락을 줬고 사유와 서류가 모두 적합하다고 안내해주었습니다. 이후 대표이사 결재, 회계팀 전달까지 3일 정도가 더 걸렸고 퇴직금 중간 정산 금액은 약 1,200만 원. 당시 입주계약금이 2,000만 원이었는데, 그중 1,200만 원을 중간 정산으로 충당하고 나지 800만 원은 친형에게 단기 차입을 했습니다.

실무에서 느낀 점

• 신청서류는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.
• 입주일 또는 잔금일이 명확하게 계약서에 기재되어 있어야 회사도 승인에 부담을 덜 느낍니다.
• 회사 규모가 크다면 결재 라인이 많아지는 만큼 최소 7일 이상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.
• 가능하면 중간 정산 요청일과 실제 입금일의 차이를 정확히 인사팀에 문의하고 조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.

제 경우엔 총 5일 만에 입금이 완료됐고 은행에 바로 계약금을 납입할 수 있었습니다. 솔직히 말하자면, 이 중간 정산 아니었으면 이 집은 놓쳤을 가능성이 100%였습니다.

3. 퇴직금 중간 정산 후 느낀 현실적인 변화와 장단점

이후 저는 그 집에 입주했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거주 중입니다. 물론 퇴직금 중간 정산을 했다는 것은 나중에 받을 퇴직금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합니다. 미래의 퇴직금을 현재의 기회로 전환했다. 그게 바로 내 집 마련의 전환점이 되었다 라고요.

중간 정산의 장점

• 내 자금 상황에서 대출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금을 확보
• 무이자로 이용 가능
• 자산 형성을 위한 초기 자금으로 활용 가능

단점도 분명히 존재

• 퇴직 시 받을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무 설계가 필요
• 만약 중간 정산 이후 조기 퇴직할 경우, 수령액이 지나치게 적어지거나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음

저는 이렇게 대비했습니다

• 퇴직금 중간 정산 받은 금액을 주택자금에만 사용
• 이후 매월 30만 원씩 별도 계좌에 저축하여 퇴직금 대체 자금 마련
• 퇴직금 관련 정보는 인사팀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

지금 돌이켜봐도, 그때 그 결정이 제 경제적 독립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.

4.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집을 사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실전 팁

마지막으로, 저처럼 퇴직금 중간 정산을 통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실전 팁을 정리해보겠습니다.
이건 인터넷에도 잘 나오지 않는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.

실전 팁 모음

1. 계약서는 꼭 실명으로 본인 명의로 작성 : 가족 명의일 경우는 인사팀에서 거절 가능성 있음
2. 중도금이나 잔금 시기도 명확히 체크 : 잔금일보다 중간 정산이 늦으면 계약 파기 위험 있음
3. 회사 규정을 미리 파악하고 인사팀 담당자와 관계를 좋게 유지 : 사실상 중간 정산 성공의 30%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
4. 자금 사용 계획서를 간단히 작성해 제출 :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신뢰도 상승
5. 퇴직금 중간 정산 관련 고용노동부 기준 자료를 출력해 함께 제출 : 담당자도 법령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어 부담 감소

마무리

퇴직금 중간 정산은 단지 미리 당겨 쓰는 돈이 아닙니다. 미래 자산을 오늘의 기회로 전환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 단, 조건과 상황, 그리고 절차를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후회 없는 선택이 됩니다. 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있습니다. 퇴직금 중간 정산이라는 제도가 그 문을 여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, 이 후기를 통해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.